상세정보
말이산고분군 현황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1964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도항리고분군(사적 제84호)과 말산리고분군(사적 제85호)으로 관리하여 오다가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동일한 시대와 성격의 무덤들이 조성되어 있는 하나의 고분군으로써 2011년 7월 28일 사적 제515호로 통합ㆍ재지정되었다. 사적으로 지정된 지번은 도항리 484번지 등 562필지이며, 면적은 525,221㎡로 가야시대 고분유적으로서는 최대급의 규모를 자랑한다.
말이산의 소유는 2013년 10월 현재 국유 78%, 사유 22% 정도이며, 관리자는 문화재청에 의해 함안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함안군에서 고분번호를 부여하여 관리하고 있는 가야시대 봉토분은 총 37기로, 가장 북쪽에 위치한 1호분부터 남쪽으로 진행하면서 주능선-가지능선 순으로 일련번호가 붙여져 있으며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고분이 37호분이다. 하지만 1991년 국립창원대박물관의 정밀지표조사 결과, 기존 37기를 포함하여 모두 113기의 봉토분이 확인되었으며, 또 그간의 발굴조사 성과로 보면 봉토가 삭평되어 원형을 잃어버린 것까지 있어 이를 포함하면 1,000기 이상의 가야시대 고분이 조영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이산의 봉토분은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후반~6세기 초에 집중 조영되었으며, 그 분포는 남-북으로 이어진 주능선과 서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가지능선의 정부(頂部)에 대형의 봉토분이, 사면부에 중소형의 고분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말이산의 북쪽 일대에는 아라가야의 전신인 삼한시대 안야국(安邪國)의 목관묘와 목곽묘가 밀집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말이산고분군은 기원 전후부터 아라가야 멸망 때까지 약 550년간의 고분들이 누대로 조영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말이산고분군의 출토유물은 토기 2,010점, 철기 2,479점, 장신구 3,381점, 기타 91점 등 총 7,961점의 다종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는 아라가야가 독자적으로 형성, 발전시켰던 찬란한 문화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고대 한반도 남부의 일원으로서 주변국가의 교류, 갈등, 정복 등의 관계상을 잘 반영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되는 토기는 주로 통모양굽다리접시와 불꽃무늬굽다리접시, 손잡이잔, 문양뚜껑, 각종 항아리와 그릇받침 등으로 4~5세기대 아라가야 양식의 특유의 토기들이다. 철기는 ‘철의 왕국’이라 일컬어지는 아라가야답게 수준 높은 철기들이 출토되는데, 둥근고리큰칼을 비롯한 쇠창, 화살촉 등의 무기와 투구와 판갑옷, 비늘갑옷 등의 무구, 말투구와 말갑옷을 비롯한 재갈, 안장 등의 말갖춤, 새모양장식을 붙여 만든 미늘쇠 등이다. 특히 대형봉분에만 부장되는 덩이쇠는 풍부한 철을 바탕으로 고대 국가로 성장한 아라가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각종 말띠드리개나 말띠꾸미개 등에는 금과 은을 활용한 장식적 요소들이 가미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지배층의 화려한 면모도 엿볼 수 있다. 또 아라가야의 대외교류를 가늠할 수 있고 아라가야를 상징하는 불꽃무늬토기가 있어 ‘철의 왕국’으로 불리었던 아라가야의 우수한 문화상을 엿볼 수 있다.
말이산의 제3~4가지능선 일대에는 함안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함안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서 고분군의 경관과 잘 어울리고,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전시를 통해 말이산고분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자료출처 : 함안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도록)
함안말이산고분군 고분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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