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大田) 들(野)은 남(南)은 함안면 괴산리의 이수정(二水亭)에서 북(北)은 가야읍 말산리의 경전선철도까지이고, 동서(東西)는 검암제(儉岸堤)에서 말산(末山)까지의 들(平野)을 말하며 흔히들「한밭」「한바다」라고 부르는데 한밭(大田)이란 「큰밭」「넓은 밭」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옛날에는 이 일대를 방목(放牧)이라 하여 마소를 놓아 먹이던 쓸모없는 늪지에 불과했으나 일제시(日帝時 1920~1922)에 검암제(儉岩堤)가 축조되고 함안천(咸安川)이 정비되면서부터 농토로 바뀌었다.
그러나 남강 댐이 건설되기 전인 1950년 전후 만해도 홍수 때면 하천 범람과 내수(內水)로 인하여 「한밭」은 「한바다」가 되어버려 말산과 검암사이를 나룻배로 왕래하기도 했다.
지금은 배수시설의 확충과 완벽한 관개시설로 함안 최고의 옥토가 되었고, 한밭들 중앙을 남북으로 갈라 동쪽인 검암리는 공장지대, 서쪽인 말산리는 주택지로 변화하여 고층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어 한밭-들(大田-野)은 다시 한집-들(大家-野)로 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