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산(佰夷山)은 명관리(明?里) 평광동(平廣洞)의 뒷산이며, 사촌리(舍村里) 사촌동(舍村洞)의 앞산이기도 하다. 백이산 동쪽 기슭에 구서산서원(舊西山書院)이 있다. 서산서원은 생륙신(生六臣)의 한분이신 어계(魚溪) 조려(趙旅)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이 세운 것으로, 선생은 세조(世祖)가 단종(端宗)을 폐위시키자 그 불의(不義)에 항거, 이 곳으로 낙향(落鄕)하여 두문불출(杜門不出), 독서와 낚시로 소일하면서 끝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忠節)을 지키면서 출사(出士)하지 않았다.
백이산 숙제봉은 유가(儒家)에서 청절지사(淸節之士)로 숭앙 받은 은(殷)나라 고죽국(孤竹國) 황자였던 백이(百夷)·숙제(叔齊) 형제의 인의(仁義)를 본받은 어계가 은둔(隱遁)하여 여생을 보냈던 산을 백이산(伯夷山), 그 옆에 있는 봉우리를 숙제봉(叔齊峯)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