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南山)은 당초에는 남산산(南山山)이었으나 1586년 한강(寒岡)선생이 군수로 부임하여 산(山)자 하나를 빼곤 남산이라 고쳤다.
옛날의 남산은 면(面)으로서 유현리를 포함하여 8개의 동(洞)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의 남산은 장지리(長池里)내의 1개동으로 옛날에는 못골(池洞)이라 불렀다. 그 유래는 마을에 안못(內池)과 바깥못(外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못 맞은편인 남산동 앞산에는 팔풍정(八風亭)이 있었다고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조선조(朝鮮祖) 왕족이었던 전주이씨(全州李氏)들이 이곳에 살면서 "팔풍정"이란 정자를 지어 안못과 바깥못에 배를 띄워 풍류를 즐기며 권세를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전주이씨는 한 가구도 살고 있지 않으며 팔풍정이 있었다던 곳에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묘앞에 3~4개의 작은 비(碑)가 있고 비에는 "全州李氏)라는 글귀만 보일 뿐이니 한때의 부귀영화(富貴榮華)도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던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