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藪谷)은 면소재지에서 서북으로 7km정도 떨어져 있고 박곡리와 영운리 사이에 있는 1개리 1개동이다. 수곡이란 늪(藪)이 하도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예전에는 거의가 늪이였으나 지금은 옥토로 변하였다.
마을 앞에는 방어산(防禦山)이 자리 잡고 있고, 산 아래에는 넓은 평야(平野)가 있다. 수곡의 넓은 들은 지질이 좋고 기름져서 곡식이 잘되고 있지만 경지정리 전에는 저습지대여서 조금만 비가와도 남강(南江)물이 불어나 수재를 많이 입었던 곳이다. 또 이 지방에서 비가 오지 않더라도 남강상류 지방에서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밀려들기도 하는데 이 물을 마른물이라했다. 수곡초등학교 옆의 들을 안들이라 하고 마을에서 좀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들을 바깥들이라 한다. 이것은 마을을 중심으로 원근을 따져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