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속고개(於束峴)를 이곳 사람들은 어시기재 또는 어실이고개라고 부른다. 이 고개는 태실(台 谷)에서 남서쪽 1km 정도 올라가면 진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큰어속(大於束),작은어속(小於束)고개가 있다. 함주지(咸州誌), 산천조(山川條)에는 「(於束峴): 在郡城三十一里(山足里)東連雙岸之南峴有大路西接晋州班城縣」이라 하였다. 큰어속고개는 지방도 1032호선을 따라가면 나오는데 진양군 사봉면이 되며 인가(人家)까지는 20리의 거리이고 작은 어속고개는 경전선 기차 터널위의 고개로서 진양군 이반성면인데 인가까지는 10리의 거리이다.
이들 고개를 어속(於束)이라 하는 것은 예부터 골이 깊고 외진 곳이어서 화적떼가 출몰하여 혼자서 고개를 넘다가는 봉변을 당하기 쉬우므로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어속이라 부른다고 전한다. 또한 이 고개는 오봉산과 방어산이 만나는 곳이며 함안의 관문이어서 6·25 당시인 1950년 8월 2일 새벽 진주를 점령한 북괴군이 진양을 거쳐 함안으로 진입할 때 이곳에서 미군과 북한군이 함안 관내에서는 최초로 소규모의 접전이 벌어져 미군이 패퇴한 곳이기도 한다.
원북 안동네 앞에 있는 산을 안산(案山)이라 하고 안산 중턱아래에 개구리바위(蛙岩)가 있다.
이 바위는 커다란 개구리가 앉아 있는 형상이며 그 옆에는 새끼 개구리바위가 하나 더 있다. 이 두개의 개구리바위는 원북동 뒷산 장사등(長巳嶝)의 함안 조씨 묘를 향하여 우러러보듯 앉아 있다.
산의 형태가 입을 벌려 개구리를 잡아 먹을 듯한 형상이어서 이 장사등을 뱀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