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釜東), 부남(釜南)은 남해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북으로 2km정도 떨어진 도로 주면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곳도 법수면(法守面)의 여러 지역이 모두 그러하듯이 옛날에는 저습지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은 늪지대 였다. 그러나 1920년 제방공사가 시작되어 이 지역 모두 옥토로 바뀜에 따라 사람들이 이주하기 시작해 마을이 들어서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제방 공사가 시작되기전 이곳에는 뽕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뽕나무밭(桑田)이라 불리워져으며, 이것도 잠시뿐 늦지대를 피해 높은 지대로 올라가 요즈음의 원두막과 비슷한 형태의 집을 짓고 살았기 때문에 막등(幕嶝)이란 지명이 생기게 되었고, 당시 원두막형의 집은 3가구뿐이었다고 한다.
해방직후까지 구상동(龜山洞)으로 불리워 지다가 부동(釜洞)으로 바꾸었다. 마을 주변 지세가 장고등(長鼓嶝)과 북실(鼓谷), 북두루미의 모양을 하고 있어 장고와 북이 있으니 가마솥을 걸어 놓고 잔치를 벌여야만이 마을이 부강한다하여 가마부(釜를 사용해 동쪽 마을을 부동(釜洞), 남쪽마을은 부남(釜南)이라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이곳은 막등으로 더 알려져 있는 곳이다. 부남 뒷동산에는 이곳 주민들이 오르내리면서 돌을 하나씩 던져 마을의 화(禍)를 면하고자 하였던 돌 모덤이 있었다고 전해 오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