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원면 소재지에서 운서천(雲西川)건너 칠원종합고등학교가 있는 마을이 산성동(山城洞)이다. 마을 앞산이 성산(城山)이며, 그 밑으로 국도(國道)5호가 지나간다. 이 산 정상에는 무릉산성(武陵山城)과는 호각지세를 이루는데 성(城)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마을이름을 산성(山城)이라 하였다. 칠원읍지(漆原邑誌)에 「城山 : 在北五里」라 하였고 또 「城山城 : 在縣北四里石築周一千三百四十二尺」이라 했으며, 「古跡 : 武陵山城達田山城固藏山城三國時代防禦遺址」라 했다.
산 이름을 성산(城山)이라 한 것은 산에 성(城)이 있기 때문이며 이 산성은 약 70m의 산정(山頂)에 산세를 EK라 축조된 토석혼축성(土石混築城)이다. 석축(石築)위에 흙을 덮어 토성(土城)같이 보이나 일부 허물어진 것을 보면 내부(內部)는 석축으로 되어 있다. 성내(城內) 도처에 경질(硬質) 및 연질 토기편(軟質土器片)이 검출된다. 또 이 산성은 북편에 낙동강이 흐르고 칠서면 무릉리와 칠원면 운서리가 연결되는 지점으로 칠원으로 들어오려면이 산성의 지리적 위치는 요새지가 된다.
성의 동·북·서는 몹시 급경사이고 정남의 계곡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석축둘레는 약 1km 정도로 땅콩껍질처럼 둘어져있으며 정상 중앙에 직경 10m 깊이 5mwjd도의 고식(古式)우물(井)이 있는데 전설에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갈 정도로 깊어 낙동강과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산을 고둥산이라 하는 것은 옛날에 황새가 고둥을 물어왔다가 이 우물에 빠뜨리게 되자, 고둥이 많이 번식 되었고 크기도 어린아리 주먹만큼 자랐다 한다. 그러던중 나무하러 왔던 어느 나무꾼이 크고 탐스런 고둥을 잡아 집으로 가져왔더니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휘몰아져 이상한 생각에 고둥을 제자리에 갖다 놓았더니 그렇게도 심하던 뇌성번개와 비바람이 금시에 멈추었다 한다. 그 후로부터 이상한 고둥이 사는 산, 또는 영험한 고둥이 서식하는 산이라 하여 고둥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