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901번지 내 위치한 회화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자라왔으며, 문화적 ·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회화나무의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26m, 가슴높이 둘레가 5.82m, 뿌리 근처의 둘레가 8.45m, 가지 밑의 높이가 4m이고, 가지의 길이는 동쪽이 9.6m, 서쪽이 12.76m, 남쪽이 11.0m, 북쪽이 12.00m이다.
1482년 광주 안씨(廣州 安氏)의 17대조이며 성균관 훈도를 지낸 안여거(安汝居)가 영동리에 정착(定着)할 때 심었다고 전하여 온다. 영동리에는 장춘사란 절이 있어서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의 하나이다.
옛날에는 뿌리 근처에서 수액이 많이 흘렀는데, 이것을 속병 치료에 썼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가 마을을 지켜주는 신성한 나무라고 믿고 있으며, 매년 음력 10월 1일에는 소나 돼지를 잡아놓고 동제를 지내왔으며,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19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