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자석탑은 명칭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원래는 여항산의 옛 주리사리에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 함안면사무로소 이전하였다가, 8.15 해방 이후 다시 함성중학교 교정에 옮겨온 것으로, 적지 않는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석탑이다. ('72. 2. 12. 도 문화재지정)
네 사자가 기단을 형성하고 있는 탑은, 그 대표적인 예로 전남 구례 화엄사의 4사자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전국을 망라해도 몇 곳에 불과하다.
수차에 걸쳐 설치 장소가 이전되면서, 기단부의 4사자와 2ㆍ3 층의 옥개석과 옥신석, 그리고 상륜부(相輪部)의 노반(露盤)만이 잔존하고 그 밖의 부재는 모두 망실되었다.
근자에 와서 정부지원으로 (社)경남고고학연구소의 조사와 설계 고증을 거쳐 결손부분을 보완하고 이 자리에 다시 세운 것이다.
지대석과 하대기단은 신조부품으로, 하대갑석 위의 4사자는 원래의 부품으로 상대기단 역을, 상대갑석과 1층의 옥신석ㆍ옥개석은 새로운 조각품이며, 2ㆍ3층의 옥신석ㆍ옥개석은 원래의 부재를 사요하고, 상륜부 역시 노반 1점만이 원래의 부품이며, 여타의 모두가 신 조각품으로 4사자 삼층석탑을 형성시킨 것이다.
기본적인 형태는 마치 화엄사의 4사자 삼층석탑과 유사한 작품으로 볼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표현기법으로 미루어 보아 조성연대가 그보다 후대의 것이 현저하며, 종합적인 자료 분석을 감안한다면 이 탑의 건립 시기는 고려 초기 일 것으로 추정된다. 복원된 찹의 전체 높이는 485cm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