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592번지 내 위치한 어계생가는 조선 전기의 문신 어계조려(漁溪趙旅)(1420~1489) 선생이 태어난 집이다. 조려 선생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단종을 위해 벼슬을 버리고 영월에서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룬 뒤 왕의 얼을 동학사에 모셨다. 그 후 어계선생은 이 곳에서 낚시로 여생을 보냈으며 지금은 후손들의 재실로 사용되고 있다.
대문채 · 재실 ·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문채는 3칸으로 가운데 문을 높여 세운 솟을대문을 두었고 양쪽은 방으로 만들었다. 재실은 앞면 4칸 · 옆면 2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一자형 평면으로 부엌 없이 가운데 2칸을 대청으로 하고, 양쪽은 툇마루를 둔 방을 1칸씩 만든 후 주변에는 담을 둘렸다. 사당은 3칸 一자형 평면에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과 비슷한 맞배지붕집이다. 비교적 장식이 섞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물로 어계 선생과 부인에게 제를 올리는 곳이다. 대체로 건물의 구조 · 재료 · 형태들이 조선 후기 민가의 평범한 양식을 갖추어 간결하고 검소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1976년 12월 20일 유형문화재 제159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