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판은 간송 조임도(1585~1664)의 시문집과 아울러 함안출신 인물들의 전기와 문장을 간행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1744(영조 20)과 1813년(순조 13)에 각각 판각되어, 책판의 크기는 가로 44.5cm, 세로21.5cm로 총 190매가 합강정에 보관되어오다가, 2009년 4월부터 함안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간송집」은 본집 5권, 별집 2권, 합 7권 4책으로 이광정의 편집을 거쳐 그의 현손 홍엽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광정의 서문과 세계도ㆍ연보가 있고 선생의 시, 상소, 편지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으며, 특히 유학과 관련된 글이 많아 17세기 조선 유학사 연구에 좋은 자료로 규장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보관되어 있다.
「금라전신록」은 1639년(인조 17)에 조임도가 함안지방에서 배출된 인물의 전기 및 특이한 문장을 가려서 저술한, 일종의 향토인물 문학사전이다. 이 책은 함안지방을 이해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된다. 금라는 함안의 옛 이름이다.
조임도는 생육신의 한사람인 조려(1420~1489)의 5대손으로, 학문이 뛰어고 효심이 지극하여 세간에서 백효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인조반정 직후 공조좌랑을 역임하였으나, 곧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산수를 벗 삼고, 학문하기를 즐겼으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