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산인면 내인리 35번지 내 위치한 어연 · 함안이씨 · 어변갑묘는 조선 초기의 문신인 월정공(月亭公) 어연(1345~1429) 선생과 부인 함안 이씨, 아들 면곡동(綿谷公) 어변갑(1380~1435) 선생의 묘소이다.
어연(魚然) 선생은 태종 9년(1409)에 충주판관이 되고 이후 대구현령이 되었으며, 세종 11년(1429)에 84세로 생을 마쳤다. 어변갑(魚變甲) 선생은 태종 8년(1408) 문과에 장원급제한 후 세종 2년(1420) 새로 발족한 집현전의 응교(應敎)로서 세자시강원좌문학(世子時講院左文學) 및 춘추관의 기주관(記注官)을 역임하였으며 태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세종 6년(1424)에 집현전 직제학에 올랐으며, 세종 17년(1435) 향년 55세로 돌아가신 후 자헌대부 병조판서 겸 지의금부사로 추증(追贈)되고 고성 면곡서원(綿谷書院)에 배향되었다. 현재 묘역(墓域)에는 어연 선생과 부인 함안 이씨의 묘가 나란히 안장되었으며, 어변갑 선생과 부인 창녕 성씨는 합장이 되어 있다.
어변갑 선생의 묘는 조선조 초기에 설치된 희소한 적석장방형(積石長方形) 묘(墓)로 되어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5월 2일 문화재자료 제224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