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생육신 조려 유적(咸安 生六臣 趙旅 遺蹟)은 경상남도 군북면 원북리에 있는, 생육신 조려와 관련된 서산서원과 채미정 그리고 원 서산서원 터인 원동재를 포함한 유적이다.
서산서원은 숙종 계미년(1703)에 경상도 유학 곽억령(郭億齡) 등이 생육신인 조려, 이맹전, 원호, 김시습, 남효온, 성담수 등의 제향을 위하여 창립한 서원이다. 숙종 계사년(1713)에 국가에서는 제물을 내리고 서산서원의 현판을 내렸으나 고종 신미년(1871)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됐다가 그 후 조려선생의 후손들이 1981년에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생육신의 충절과 절개를 배향하고 덕의를 숭모코자 세운 서원으로 조려선생을 포함하여 생육신 모두를 배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년 음력 9월 9일 국천제의 향례를 지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채미정은 조선 단종때 생육신의 한사람인 어계 조려가 세조의 왕위찬탈에 격분하여 조정을 등지고 고향에 돌아와 여생을 보낸 정자라고 전하며 채미정 현판 오른편에 백세, 외편에 청풍이란 현판이 있다. 원동재는서산서원의 원 터는 지금의 쌍절각 좌측 뒤편 대나무 밭을 포함한 군북 원북길 12의 원동재로 추정되며 현재의 규모보다는 작았고 부속공간으로 채미정을 추가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된 원 터에는 이후 민가가 들어서고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981년 원 터와 가까운 현재의 위치에 서원을 이전·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