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Manifesto)의 어원은 라틴어의 마니페스투스(manifestus)입니다. 당시에는'증거'또는'증거물'이란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들어가 마니페스토(manifesto)가 되었는데, 그때는 '과거 행적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인 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같은 의미로 1644년 영어권 국가에 소개되었고, 이 단어를 오늘날 우리사회가 쓰고 있는 것입니다.
출마자가 과거에 당을 여러번 옮겨 다닌'철새'정치인이었다면 그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공약한다든가, 과거에 어떤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으면 그 경위를 밝히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고백과 함께 가치와 철학,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매니페스토 도서나 매니페스토 공약서에 담아서 유권자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선거매니페스토운동은 정책공약을 만드는 과정부터 실천하는 과정까지 상시 소통을 통한 시민들의 의사반영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따라서 선거과정에서의 정책공약이 유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당선 이후에도 실천과정에서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며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며 추호의 양보도 없는 첨예한 대립으로 벌어지는 갈등과 분열을 바로잡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소소한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합의하는, 따뜻한 약속을 만들고 실천하는 일을 도와주는 운동입니다.이처럼 생활문화 매니페스토는 사회적 강자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제시되는 규율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한 약속입니다.
사내 약속실천과 민주적인 운영, 소비자와의 공적인 약속,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약속,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따뜻한 약속을 선언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거창한 방식으로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고 시간이 지나면 슬금슬금 넘어가는, 홍보를 위한 이벤트가 아닌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라는 것을 명확히 하려는 운동입니다.
매니페스토는 더 이상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6하원칙에 의해 진심을 담아 쓴 거짓 말하지 않겠다는 반성문과 같습니다.
타인과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소모적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문입니다.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며 추호의 양보도 없었던 것의 반성과 함께 앞으로는 자신의 가치와 지향, 대안들로 상대방과 경쟁하겠다는 구제적인 계획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약속하는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약속과 함께 상대방의 실천내용을 쉽게 검증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약속의 이행과정의 정보를 밝히는 것입니다.
의회 정치의 본고장, 매니페스토 운동이 가장 먼저 시작된 나라의 매니페스토 개념은 1834년 영국 보수당 당수인 로버트 필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위한 공약은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라면서 구체화된 책임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정신이 꾸준히 이어지다가 지난 90년대부터는 출마자가 투명한 공약을 제시하는게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1997년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가 집권에 성공한 것은 과거의 노선을 공식적으로 반성하며 매니페스토 10대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데 힘입었습니다.
매니페스토 운동으로 50여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한 일본에서는 영국을 모델로 하여 1998년 통일지방선거때에 처음으로 매니페스토가 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매니페스토의 배포는 공직선거법의'불특정 다수에게 문서도화 배포 금지'조항에 위배되어 선거위반으로 간주되어 선거 전의 배포는 금지되다가 2003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어 보궐선거를 제외한 국정선거에서는 정당이 매니페스토를 선거기간 중에 배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정당대회(코커스), 인물과 함께 당의 정책을 동시에 선택하는 미국은 신용을 가장 중요시 하는 사회입니다.
상호 계약을 합리적 토론을 통해 문서화하고 상호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때는 사회적 질타를 피하지 못합니다.때문에 매니페스토 운동에 가장 익숙한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보수 성향의 연구소인'해리티지 재단'과 민주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구제적인 정책 제안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권, 행정부와의 개별 토론이나 의회 청문회 출석 등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들의 이념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