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 사람들 지구상에 사람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가 원시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과 가장 닮아 있을 것이다. 이들은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수백만년이 지나서야 돌로 만든 구석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시기는 신생대 제4기 홍적세인 250만년부터~약 1만 년까지의 기간에 해당한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특히 단단한 돌을 좋아 하는데, 그들은 능숙한 솜씨로 돌을 떼어내서 뗀석기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돌로 만든 뗀석기를 들고 사냥이나 채집에 나섰다. 멧돼지도 잡고, 사슴도 잡고, 맘모스 같은 큰 동물들도 잡았다. 인간은 이들 짐승에 비해 몸집이 작고, 힘도 약한 편이었지만, 지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힘세고 날랜 동물뿐만 아니라 사나운 맹수까지도 잡을 수 있었다. 이들은 강가나 언덕 등에 나무와 풀로 집을 만들어 살았다. 또 때로는 바위동굴이나 그늘을 집으로 삼기도 했다. 그들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먹이를 찾아 무리지어 옮겨 다니는 생활을 하였다.
함안 인근의 구석기시대 유적으로는 밀양 고례리, 진주 내촌리, 진주 집현면, 사천 이금동유적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함안지역은 아직 발굴조사를 통해 알려진 자료가 없어 구석기문화양상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칠원면 용산리 구릉에서 구석기 1점이 수습되었다. 석영제 타제석기로 제작형태 등에 볼 때 중기구석기시대(4만년~12만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용도는 다른 석기를 만드는 어미돌인 몸돌(石核)로 추정된다. 또 몸돌은 그 자체로 다른 용도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용산리 출토품은 다른 물체를 자르거나 깨는 역할을 하는 찍개로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몸돌석기
격지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