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고분군 중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입니다.
이들 고분은 아직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봉분의 형태와 주변유적 조사 성과를 통해 볼 때 5세기경 축조된 구덩식돌덧널무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이산 2호분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면 말이산고분군 최대분인 4호분을 시작으로 9호분과 10호분, 11호분, 13호분으로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가는 말이산고분군 주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쪽으로 펼쳐진 가지능선의 정상에 줄지어 늘어선 대형봉분의 모습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주능선에서 가지능선으로 순차적으로 조영된 말이산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분군 남쪽 너머로 보이는 곳은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입니다. 함안 성산산성은 신라가 아라가야를 멸망시킨 후 이 지역을 다스리기 위해 쌓은 성으로 해발 139m의 조남산 정상부에 둘레 1.4km길이로 돌로 정연하게 쌓은 석축산성입니다. 1991년부터 진행된 성산산성 발굴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고대목간의 절반이상인 300여점의 목간유물이 출토되어 우리나라 고대목간의 보물창고로도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 보여지는 말이산고분군과 성산산성의 모습은 1,500년전 가야에서 신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경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