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분

말이산 고분군 15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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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소개

14호분에서 서쪽으로 뻗은 가지능선 중간쯤에 위치한 제15호분입니다. 봉분을 갖춘 대형 봉토분으로 직경이 22m이고 높이가 3m 정도인 평면 원형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발굴조사 때 봉분의 중앙부와 남쪽, 북쪽 등 3곳에서 대형 도굴구멍이 확인되었습니다. 봉분의 토층은 거의 수평형태로 쌓여있는데, 상부층 중앙부에 있는 암반편덩어리가 혼합된 갈색점토질은 다른 지역의 고총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층입니다.

무덤의 구조는 구덩이를 파고 돌로 벽을 짜 만든 수혈식석관묘입니다. 석곽의 상부에는 13개의 대형 덮개돌이 있으나 북쪽의 덮개돌 3개는 파손되어 석곽 내부로 기울어져 있으며, 그 사이의 좁은 틈을 이용하여 도굴이 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석곽의 평면형태는 가늘고 긴 직사각형 모양을 띠고 있으며 길이와 너비의 비율이 4:1이 넘는 상태입니다.

석곽은 먼저 무덤을 판 뒤 두께 10㎝ 내외의 얇은 판석형태의 깬돌로 4개의 벽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고 바닥 중앙부에는 조약돌을 고르게 깔았습니다. 측벽은 10~20단 정도의 높이로 쌓았으나 측벽 하단에 비해서 상단으로 갈수록 측벽이 약간씩 안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또한 양쪽 긴 벽의 상단에는 길이 50㎝ 높이 40㎝ 정도의 소형 감실이 2개씩 배치되어 있고, 양쪽 짧은 벽의 중앙부 최하단에는 같은 크기의 감실이 1개씩 서로 마주보며 설치되어 있습니다.

석곽내부 공간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바닥 중앙부에 조약돌을 한 번 깔아 시신을 안치하였고, 북쪽 짧은 벽면 쪽 공간에는 무덤주인의 부장유물이 함께 묻혀있습니다. 무덤주인의 머리는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쪽 짧은 벽면 쪽에 3~4인 순장자의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석곽에서 확인된 유물은 빈약한 편인데, 이는 대부분의 토기와 철기유물은 이미 도굴되었기 때문입니다. 출토유물 중 토기류는 고비(굽다리접시) 23점이며 이중 8점의 화염문투장고배는 석곽의 남쪽에 안치된 순장자의 머리맡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이외에 철부 4점, 성시구(화살을 휴대하기 위해 담는 통) 1점, 철족 23점, 꺽쇠 2점, 행엽(말띠드리개) 7점, 유자이기(미늘쇠) 2점 등이 있습니다. 마구류는 모두 무덤주인의 발쪽에서 발견되었고 철겸은 순장자쪽에서만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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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담당관 박물관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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