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분

말이산 고분군 22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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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소개

말이산 고분군 주능선에서 서쪽으로 뻗은 가지능선 중앙에 위치한 22호분은 대형의 원형분구를 갖추고 있는 고총고분(高塚古墳)으로 봉토의 직경은 26m이고 높이는 3m에 이릅니다.
봉토는 언덕 모서리의 정상 부분을 정비한 후 축조하고 최하층에 적갈색(赤褐色)과 황갈색계의 점질토를 수평 모양으로 깔고 다졌습니다. 그 후, 봉분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암갈색점질토와 적갈색점질토를 섞어서 상부까지 쌓아올렸는데요, 봉토의 상위 중앙부에는 깬 돌과 풍화암반토 덩이를 흑갈색점질토와 혼합하여 채워 넣었고요, 최상층은 다시 적갈색점질토로 얇게 덮어 흙과 모래의 유실을 막고 있습니다.

발굴 당시 매장주체부 석곽의 상부에는 대형 개석 9장만이 덮여져 있었고, 대부분이 쪼개진 상태로 석곽의 내부에 기울어진 채 노출되었습니다. 또한 기울어진 개석과 석곽의 북쪽 틈 사이에는 도굴자가 기어들어갈 만큼의 작은 구멍이 확인되어, 이미 석곽내부가 도굴된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고분의 특징으로는 남쪽 단벽의 상단부에서 길이 50cm, 높이 40cm 정도의 소형 감실(龕室) 한 곳이 확인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를 두고 관계자들은 이 석곽의 네 측벽 모두에 감실이 설치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석곽 내부에는 잔자갈이 상면(床面) 전체에 고르게 깔려져 있었고 상면 중앙부위 남쪽에서 많은 양의 유리제옥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피장자의 머리 방향을 남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쪽 단벽 쪽에서 순장된 것으로 보이는 인골 조각이 확인되었습니다. 인골의 흔적은 두 구만이 남아 있으나 한 구 이상의 순장자가 더 안치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으므로 적어도 세 구 이상의 순장자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머리 방향은 인골의 상태로 보아 서쪽으로 확인됩니다.

석곽 내에서 발견된 유물은 매우 빈약한 편이며 도굴에 의해서 많은 양의 유물이 유실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발견된 토기류 중 고배가 31점이 나왔는데요, 이 중 화감형투창고배(火惂形透窓高杯) 3점은 석곽의 남쪽 단벽과 동쪽 모서리에서 다른 종류의 토기류와 함께 출토된 것으로 순장자의 부장유물로 생각됩니다.
석곽의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을 띠며 장벽과 단벽의 비율이 4:1 이상인 함안 지역의 전형적인 수혈식석곽묘 형태를 갖추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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